답변
같은 원고를 복사해서 여러 계정에 그대로 올리는 것 자체는 기술적으로 아주 간단하고, 발행 속도를 빠르게 늘릴 수 있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권장하지 않습니다. 두 가지 층위의 리스크가 겹쳐 있습니다. 첫째는 저작권 귀속 문제입니다. 그 원고를 누구 의뢰로, 어떤 계약 조건으로 썼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외주(광고주·대행사 의뢰)로 작성한 원고는 계약서에 별도 양도 조항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재산권이 남지만, 반대로 '저작재산권 일체를 의뢰인에게 양도한다'는 조항이 있었다면 작성자 스스로도 동의 없이 그 원고를 다른 계정에 재사용할 권리가 없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실제 계약서 문언을 확인해야 나옵니다 — 계정 공유만 안 했을 뿐 '복사해서 다른 곳에 올리는 것' 자체가 계약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둘째는 저작권 문제를 넘어선 플랫폼 리스크입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저품질(어뷰징)로 판별하는 대표적 행위로 도배성 키워드 남발, 숨김글, 무단 복사글 양산, 인위적 조작 등이 업계에서 지적되는데, 같은 원고를 여러 블로그 계정에 그대로 옮겨 올리는 것은 '복사글 양산'에 정확히 해당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랭킹은 C-Rank(블로그 자체의 신뢰도·전문성)와 D.I.A(검색 의도 부합도) 두 축으로 평가되는데, 원본성이 낮은 복사 콘텐츠는 이 두 축 모두에서 불리하게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관찰입니다. SEO 실무에서도 발행 빈도보다 일관성·품질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같은 글을 복사해 발행 횟수만 늘리는 방식은 노출 확대 효과보다 두 계정 모두의 저품질 리스크만 키울 수 있습니다. 합법적인 대안은 원고를 채널별로 다시 씁니다 — 같은 핵심 정보를 담더라도 문장 구조·예시·소제목을 다르게 재구성하면 각 계정이 독립된 원본 콘텐츠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계약상 그 원고를 다른 곳에도 쓸 권리가 있는지 애매하다면, 의뢰인에게 재사용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